[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코로나 진정국면의 새로운 중대 분수령으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 집단 감염이 가져올 우려 속에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이 콜센터 퇴사 직원으로 드러나 방역당국과 제주도가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서울시 동작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A씨(40대 여성)가 제주를 방문했던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제주도가 동작구보건소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45분 서울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OZ8915편을 이용해 혼자 제주에 입도했으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된 때는 지난 3월 4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도가 10일 저녁 A씨와의 직접 통화에서는 동작구보건소 통보 내용과 달리 10일 확진 판정일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 당국의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서울시 동작구보건소가 A씨에 대해 3월 4일 의심증상이 발현됐다는 기록과 관련, A씨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

A씨는 지난 8일 구로구부터 자신의 직장인 구로구 콜센터 동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검체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통보받고, 3월 9일 무증상인 상태에서 동작구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A씨는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 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주 방문과 관련해 동작구보건소는 지난 6일 구로구 콜센터에서 퇴사했다고 공개했다.

그리고 A씨는 6일 퇴사한 당일 구로구 콜센터 첫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날인 7일 휴식 차 제주를 혼자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A씨 대한 정보와 A씨와의 직접 통화내용 그리고 교통카드 내역 및 CCTV조사를 통해 확인한 2차 동선과 접촉자 관련 사항과 대응 조치 등을 공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부터 오늘(11일) 현재까지 동선 5개소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으며, 제주행 항공기 승무원 및 승객, 식당, 펜션, 편의점, 버스기사 등 33명의 접촉자를 확인?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는 현재 버스 내 접촉자를 확인 조사 중에 있으며, 서울행 비행기 승무원 및 승객 명단은 동작구보건소에 통보했으며 A씨의 진술과 CCTV 등의 분석을 통해 A씨가 동선 이동 중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