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출발 전부터 이념·노동·운동세력의 집합이어서 경직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 “특정 가치와 이념에 경도된 채 권력을 이용해 세상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억지가 나타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정부는 출발 전부터 이념·노동·운동세력의 집합이어서 경직될 수밖에 없고 특정 이념이나 노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쓰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에서 보듯 불의를 정의라 하고 불공정을 공정이라 한다”며 “이 집단에서는 노무현마저도 설 곳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는 노무현이란 지도자와 그를 지지하는 개인들의 집합이었다”며 “노무현의 기본정신이었던 분권과 자율의 정신은 (문 정부에선) 국가주의의 경향으로 대체되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했던 정책기조도 분배정책 지상주의로 대체됐다”고 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이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는 세종을 지역구를 들어 “험지를 넘어 사지”라며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험지를 격전지로 바꿔 세종시민들과 드라마를 쓰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인물이었으나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에 지명되자 적극 의지를 보였다가 결국 중도 사퇴했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엔 자유한국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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