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소신도 있고 지조도 있는 줄 알았는데 영혼도 파는구나”

이재오 전 의원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이재오 전 의원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이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친이명박계인 권성동 의원을 컷오프하자 “역시 짜고 치는가”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겨냥 “권성동 빼고 자기 사람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경선도 없이 내리 꽂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거듭 “그렇게 안 봤는데, 나이 들어서 소신도 있고 지조도 있는 줄 알았는데 영혼도 파는구나”라며 “아무래도 당은 20대 (공천) 같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가 자기사람 공천 챙기기였나”라고 김 위원장에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이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공천배제한 데 대해서도 “20대 공천에서 박근혜가 은평을 이재오를 자른 것이나 21대 공천에서 김형오가 홍준표를 자른 것 모두 사적이해로 잘라낸 것”이라며 “이런 것이 사천으로 국회의원 공천이 장기판에 졸도 아니고 조자룡 헌칼 쓰듯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 잘린 사람, 저기에 꽂고 A의원 잘린 자리에 B의원 꽂고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며 “기껏 통합했는데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김 위원장을 재차 비판했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를 대독한 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신청한 데 대해서도 “편지의 진정성이 대독한 사람의 국회의원 신청으로 날아갔다. 아랫사람 국회의원 시키려고 옥중 편지 쓴 것은 아닐 텐데 아직도 빽이 공천에 작용하는 정치판 혁신은 요원하다”며 “국회의원은 자기 의지로 해야지 누가 시켜서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