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공천 기준과 관련해 “첫째는 철두철미하게 미래에 초점을 맞췄고 둘째는 혁신적 공천, 마지막 역점은 ‘정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헌정상 아마 미래한국당 공관위처럼 독립성을 유지한 위원회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혁신 공천에 대해선 “관례나 선례를 추종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의 기대감에 따라 과업을 재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한 데 이어 ‘정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역점 사항에 대해선 “계파 중심의 나눠먹기 공천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국민과 유권자가 기대하고 원하는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선지 공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 신청한 데 대해선 “지원자 부적격 조건에 있다. 보면 계파도 나와 있다”고 꼬집었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그럼에도 서류 심사, 면접 심사는 원하는 대로 저희가 처리하는 걸로 결정했다. 어떤 불이익이나 편익 없이 면접도 똑같이 하는 걸로 했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박형준 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접수를 자진 철회한 데 대해선 “미래한국당 공관위 입장이 미래지향적, 혁신적, 구민감동이 있는 공천을 추진해나가기 때문에 그분이 고려하지 않았겠나. 제가 볼 땐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할 때 다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작용하지 않았겠나”라고 입장을 내놨는데, 다만 이 같은 의사를 박 위원장에게 전했느냐는 질문엔 “저는 안 했다. 한선교 대표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공 위원장은 지난 9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천 신청이 마감되기 몇 시간 전에 한 대표와 비공개 회동한 데 대해서도 “제가 황 대표한테 전화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다”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만 그는 현역 의원 중 비례대표 후보 신청 여부와 관련해선 “제가 아는 바로는 안 계신다. 지난주 목요일(5일)에 부적격으로 공개됐기 때문에 다시 (신청서) 가져간 분이 계시다”면서 정운천 의원의 공천 신청에 대해선 “그분은 최고위원이니까 지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신청을 철회한 인사들도 일부 있다 보니 공천 신청자 수도 최종 집계한 결과 당초 544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는데, 공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539명의 후보가 지원했고, 당 홈페이지에 가면 비공개 후보자 71명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의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