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위기 극복 위해 월세 ‘감면’ 나서

코로나19 여파로 외출과 외식, 쇼핑을 자제하는 현상이 장기화되자 유통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임대료 부담 완화에 나서는 등 상생에 동참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 이달 월세의 50%를 회사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LG생건
유통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임대료 부담 완화에 나서는 등 상생에 동참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 이달 월세의 50%를 회사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LG생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출과 외식, 쇼핑을 자제하는 현상이 장기화되자 유통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임대료 부담 완화에 나서는 등 상생에 동참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 이달 월세의 50%를 회사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이 위축돼 월세지급의 부담을 느끼는 화장품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돕기 위함이다.

당사에서 운영 중인 화장품 가맹점은 ‘네이처컬렉션’, ‘더페이스샵’ 등 약 500여 개다. 이들 매장은 3월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들의 외출 감소로 매출의 위축을 겪어오고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처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과 프랜차이즈는 명륜당과 더본코리아, 멕시카나, BGF리테일 전국 45곳으로 늘어났다. 매장으로는 전국 6만3000개가 넘는다.

명륜진사갈비 본사인 ㈜명륜당의 경우 전국 522개 전 가맹점 한 달 월세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약 23억 원에 달한다. 1개 가맹점 최고 월세 지원금이 1690만 원에 달하는 곳도 이번 지원에 포함됐다. 또 상대적으로 월세가 저렴한 매장은 추가 지급을 통해 최소 300만 원의 월세를 지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에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명륜진사갈비 여의도점을 찾아 명륜당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임차료와 가맹 수수료는 가맹점이 가장 부담스러운 고정 비용이라 정부가 재정으로 지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착한 프랜차이즈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소상공인 고충을 나누기 위해 ‘통 큰’ 임대료 지원에 동참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유해 소상공인에 임대 중인 서울, 부산, 강원, 전주 지역의 17개소에 대해 3월부터 6월까지 무려 4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악회 된 소비 경제로 전국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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