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못 박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정의당은 어떤 경우라도 소위 비례연합 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정치혁신의 한 길을 걷겠다는 비상한 결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이번 총선에서 반칙이나 꼼수를 쓰지 않겠다는 당연한 선언”이라며 “앞서 소개한 평범하고 힘없는, 그래서 국민을 닮은 정의당의 후보들과 함께 정도만을 걷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원 투표로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것이 정의당과 민주당의 확연한 차이”라며 “특권, 반칙과 꼼수에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인지 이제 분명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께서 미래통합당, ‘도로 새누리당’의 반칙인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우려는 ‘비례용 위성정당’, ‘비례용 연합정당’ 등으로 표출된 바 있다”며 “어제 민주당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특권과 반칙, 꼼수 전문의 수구세력을 막는 길은 우회로나 갓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쟁에서 누군가 반칙을 쓴다고 같은 반칙으로 대응한다면 둘 모두는 같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심판자 국민을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권과 반칙을 거부하고,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향해 걸어가겠다”며 “21대 총선에서 가장 정의당다운 모습으로,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