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식 창당준비위원장, 당 대표로 추대…“특정 보수세력이 1당 되는 것 막아야”

정봉주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창당을 주도한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이 8일 공식 창당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김대중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이근식 창당준비위원장을 당 대표로 추대했는데, 이 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은 더 열린 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가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금까지 구축하지 못한 정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추진개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시민의 힘을 모으고 총선에서 승리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위원장은 소감 발표에서 “21대 총선은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국정농단 세력과 특정 보수세력이 제1당이 되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열린민주당 창당은 진보진영 분열이란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도로새누리당 세력으로 뭉치려는 적폐집단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민주 진영의 각성과 결집이 더 급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최고위원은 정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 등 4명이 지명됐는데, 손 의원은 “비례정당의 특성을 갖고 확실한 전문성의 기반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공천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손 의원은 “다시 말하지만 저는 출마 안 한다. 제가 안 하는 대신 공천 맡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정 전 의원 역시 “솔직한 얘기로 정치인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욕심이 다시 났지만 출마하지 않겠다”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의 계승·발전’을 기치로 삼아 당색 역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을 섞었는데, 이날 창당대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현장 참석 인원은 최소화해 당원 및 관계자 약 70여명만 참석해 진행하고 대신 유튜브를 통해 행사를 생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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