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의명분보다 소중한 고향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출마”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해 공천배제 됐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8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당으로 돌아가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결국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경남 거창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시 당에서 떠나야 할 힘든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큰 정치인은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 수 없다는 공관위의 공천배제 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진심과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생각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어떤 대의명분보다 소중한 고향과의 약속을 꼭 지키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군민들의 뜻을 담아 고향의 발전을 위해 능력과 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며 “소외받는 지역이 없도록 산청·함양·거창·합천 모두를 위해 열심히 헌신적으로 일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김 전 지사와 함께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38년 공직생활 동안 불의와 협잡에는 굴하지 않았다”며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 결과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다.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입장을 내놔 김 전 지사처럼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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