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후 일별 증가율 7%대로 하락
검사자 수 대비 확진율도 2~3%로 낮아져

지난 2월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지난 2월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달 들어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이달 7일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30번째 확진자까지 국내 상황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8일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19일엔 하루 15명의 확진자가 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46명을 기록했고 20일엔 104명으로 급증, 이날 4시 기준 7134명까지 늘었다.

이 기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날은 지난달 29일로 909명 늘었다. 이날을 고비로 확진자 증가율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7일엔 483명 증가에 그쳤다. 전일 누적 확진자 수 대비 증가율을 살펴 본 결과 19일(126.09%) 이후 2월 마지막 날인 29일엔 44.96%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전일 비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일 20.30%, 2일 19.46%, 3일 14.25%, 4일 10.72%을 기록하더니 5일 8.22%, 6일 8.98%, 7일 7.69%로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이번 주에는 6%대 또는 그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누적 확진자 수가 계속 쌓이면 일별 확진자 수가 동일하거나 소폭 늘어나더라도 증가율은 되레 감소할 수 있다는 함정이 있으므로 절대 확진자 수 감소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가 거의 마쳐가는 시점에서도 일별 평균 확진자수가 계속 400명대에 머문다면 이는 지역 감염 또는 일반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 주가 국내 감염병 조기 종식 여부를 판단하는 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사자 수 대비 확진 비율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검사자 수를 대폭 늘리고 있음에도 확진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

지난 29일 하루 1만475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9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이날 확진율은 6.16%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하루 검사자 수는 최저 9834건에서 최고 1만8199건이었는데 전날인 이달 7일엔 1만3449건 검사에 483명 확진으로 3.59%의 확진율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이후 누적 검사자 수는 17만270명, 누적 확진자 수는 6738명으로 확진율은 3.96%였다. 즉, 100명이 검사하면 4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는 뜻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진자 수가 늘어가고 있지만 일별 증가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데다 검사자 수 대비 확진율도 낮아지고 있다”며 “돌발 집단감염 등의 변수가 없고 향후 해외유입 차단에 효과를 거둔다면 이번 주부터는 감염병 확산 속도가 느려지면서 다음 달 안정세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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