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연동형비례제 취지 훼손하는 비례정당 참여 않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진보정당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참여 가능성을 닫아 버렸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러 돌발 변수나 미래통합당의 파렴치한 행위가 있더라도, 연동형비례제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노력을 할 책임이 있다는 게 정의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동형비례제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 비례정당에는 어떤 형태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당의 판단과 선택에 대해 제가 알지 못하고 제가 이야기할 위치도 아니다”고 했다.

심 대표는 “연동형비례제를 함께 추진했던 정당들은 그 취지를 훼손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20여석, 민주당은 7석 정도를 얻을 것이라고 점쳐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민주당은 논의를 서두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합정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는 수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오늘 보고가 있었고 추가로 일요일에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비례 연합정당 창당에 참여할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의당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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