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박근혜 옥중서신’ 총선의 최대 변수되나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보수통합을 강조한 옥중서신을 내놓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박 전 대통령이나 지금 미래통합당이 지난 탄핵과 국정농단 반성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메시지 핵심은 탄핵과 국정농단이 억울하다, 그 역사를 다시 돌려야 된다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옥중서신’이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만들어온 역사인데 그걸 되돌려야 한다는 메시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죠”라고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해 환영하는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그동안 탄핵도 하고 그 다음에 반성도 하고 했던 것이 과연 진심이었나, 그 점에서 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옥중 서한이 공개되면서 범보수 세력이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두고 미래통합당과 대립각을 보이던 자유공화당도 박 전 대통령 옥중서한 공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큰 결단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자유공화당 김문수·조원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공화당은 3일 출범 선언을 통해 보수 세력의 하나를 위해 통합을 제안했던 바 있고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과 미래통합당 등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40여 일 남겨놓고 나온 야권 통합 가능성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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