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보수대통합, 문 정권 심판 위한 야권 대통합 위해 힘 보탤 것”

조원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조원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가 3일 양당이 손잡고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면서 미래통합당에 총선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조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공화당이 2일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탄핵에 항거하고 국민을 못살게 구는 문재인 좌파정군의 폭정에 대해 심판하기 위해 하나로 모였다”며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시청 앞 박정희 광장을 거쳐 서울역 구국광장까지 가득 메운 자유애국시민의 10월 항쟁의 열기를 정치적 공간에서 하나로 만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이어 “기존 제도권 정당은 국민의 염원을 외면했고 기존 제도권 언론은 국민의 평화로운 외침에 극우란 거짓 딱지를 붙였다”며 “좌익의 포로가 된 제도권 언론의 폐허 속에서 유튜브가 국민의 외침을 전하고 있다. 문 정권 심판의 첫 관문은 4·15총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래통합당에 제안한다. 자유공화당과 통합당의 후보단일화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을 퇴진시키자”며 “자유우파 단일 정당 자유공화당이 국민의 염원과 함께 하고 있다. 자유우파 단일정당 움직임은 미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번 총선에서 커다란 천둥소리로 다가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자유공화당에 입당한 서청원 의원도 이 자리에서 “국가적 위기에서 어렵게 보수진영 명맥을 이어온 정치인들이 존중돼야 한다.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모든 애국보수 세력이 통합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진정한 보수대통합, 문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대통합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들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바깥에 자유우파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재 통합당이 받아내질 못한다”며 “현재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에 후보 신청 준비가 끝난 사람이 70명 가까이 된다. 우리는 중도 사퇴란 건 없다”고 일단 배수진을 친 채 통합당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들은 “통합당의 많은 분들과 접촉했고 지금 통합당 공천이 진행 중이라 그에 따라 그분들이 오시고 또 불출마 의원들 중에서도 대화하고 있는데 조만간 여러분들이 입장 표명할 것”이라며 김순례 통합당 최고위원의 합류에 대해선 “일단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 나머지는 그 분 스스로가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해선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사람이 통합당에 안 나타나지 않느냐. 건널 수 있는 강이 아니다”라면서도 “그 강을 건너자면 자유우파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 연대를 통해 자유우파 국민이 하나가 될 것인지, 아니면 통합당이 분열하며 거짓 탄핵의 강을 건널지 통합당이 판단할 것”이라고 통합당 쪽으로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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