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 어려움"

방역 현황을 살펴보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 ⓒ청와대DB
방역 현황을 살펴보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 ⓒ청와대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국민들께 사과했다.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 감염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빠른 시일 내 해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가 어렵다”며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또 “정부가 공적 유통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고 언급하며 “경제 심리가 얼어붙어 투자와 소비, 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충격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정부의 긴급하고도 과감한 재정 투입이 출발점”이라며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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