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물량 부족을 겪고있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대응 위해 생산능력 확대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인근 가전 공장을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 측은 이번 계약은 추가 생산설비 증설을 대비한 부지 확보 차원으로 기존 공장 단지와 인접해 추가 생산동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에 위치한 LG사옥(사진=LG화학)
여의도에 위치한 LG사옥(사진=LG화학)

LG화학은 지난달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럽 전기차 수요는 올해와 내년에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만 지난해 대비 2.5배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또한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20GWh를 추가해 120GWh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의 전진기지로 최근 공급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달 LG화학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영국의 완성차 업체 재규어는 첫 순수 전기차인 '아이-페이스(I-PACE)'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LG화학이 매입하는 공장은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 공장으로, 이를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 부지 면적은 22만3천㎡이며 인수 가격은 3140만 달러(약 374억원)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