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해외 단체여행비 1년 전보다 8.9% 하락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월 전년 대비 상승률인 1.5%보다는 0.4%p 축소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 상승한 105.80(2015년=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0.4%), 10월 0.0%, 11월 0.2%, 12월 0.7% 등에 머무는 등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이후 지난 1월 상승률이 1.5%로 올랐지만 지난달 1.1%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구입 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7% 상승했다.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0.5%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학교급식비와 해외단체여행비가 각각 전년대비 57.9%, 8.9% 줄어들어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서비스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외식 물가가 0.7%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상품 중에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0.3%, 공업제품 가격은 2.2% 상승했다.
농식품수산물은 마늘이 23.8%, 고구마가 22.8%, 고춧가루가 15.1% 하락했다. 반면 배추(80.3%)와 무(58.6%), 풋고추(33.3%) 등은 대폭 올랐다. 공업제품 중 남자학생복과 여자학생복이 각각 45.5%, 42.4%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마스크는 물가 조사품목에서 제외됐다. 다만 통계청이 분석한 결과 온라인에서 가격이 3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월과 비교했을 때 해외단체 여행비가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가 4.2% 내려갔다”며 “온라인에서 800원대였던 마스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1매 4000원대까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공적 물량 보급 후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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