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정당 창당’ 박지원, “명분 없고 시기 늦어”

박지원 민생당 의원.[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3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나타난 것과 관련해 “과시욕”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자기의 과시를 하려고 하는, 본래 사교 교주들은 그런 면이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일부에서 미래통합당과 관계가 있다는 그런 설들이 있는데 그러한 것도 자기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도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김대중 대통령 시계를 많이 제작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선물도 하고 했습니다만, 그렇게 금시계, 금줄 시계를 만드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저는 과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청와대 시계를 갖다가 금줄로 바꿔서 그런 일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게 과시욕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비례정당 창당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는 ‘절대 하지 않겠다’, 오히려 미래한국당을 비난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창당되는 것을 자발적으로 된다고 하면 명분도 없고, 시기도 늦었다”며 “국민들에게 무슨 낯으로. 40여 일밖에 선거가 안 남았는데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등 범여권 진보 정당들의 지분을 가진 연합정당을 창당하자는 안과 관련해서는 “심상정 대표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진행될지, 또 우리 민생당이 포함되는지, 포함하려고 하는지,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아직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것만은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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