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 눈덩이”
마니커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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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일째 생산중단…70억 원 손실
"상생과 타협의 길을 찾는 대화 원해"
마니커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공장 진출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영상 캡쳐. Ⓒ마니커
마니커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공장 진출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영상 캡쳐. Ⓒ마니커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 6일부터 불거진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과 마니커 간 의견 충돌이 장기화 되고 있다. 조합원들의 운송 거부 사태가 길어지자 육계농가와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6일 마니커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00여 명은 마니커와 직계약을 요구하며 마니커 동두천 공장과 천안 공장 앞에서 운송거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마니커 측은 이 같은 시위가 단순 운송거부가 아닌 공장 진출입을 불법적으로 차단해 원재료인 생닭 입고와 가공제품 출하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공장가동이 거의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약 7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운송거부 사태로 마니커에 닭을 공급하는 250여 개 육계농가 피해도 심각하다.

안한욱 마니커 사육농가 협의회장은 “닭은 일정 무게 이상 자라면 수요처가 없어 상품성이 없다”며 “당장 출하해야 할 닭들이 농장에 적체되어 애꿎은 사료만 축내고 있는 현실에 농가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니커 공장 생산직 직원들도 일감이 없어지면서 수당 감소로 화물연대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제때에 마니커로부터 육계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소상인들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는 등 고충도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니커 관계자는 “현재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운송기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타협안을 논의해도 특별한 이유나 설명 없이 결렬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협상에서도 화물연대 측은 운송료 인상 등 5개안을 제안했다가 갑작스럽게 스스로 협상내용을 번복, 다시 직계약만 주장했다는게 마니커 측 설명이다.

마니커는 이미 물류전문 회사인 무림FLS와 계약이 된 상황에서 운송기사들과 직계약을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닭을 운송하는데 꼭 필요한 가금운반시설(어리장)을 그 동안 거래해 왔던 무림FLS가 보유하고 있어 직계약 수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마니커는 임직원 명의로 26일 이번 파업과 관련 호소문을 내고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마니커 관계자는 “몇 년 째 극심한 불황에 이번 사태까지 겹쳐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운송거부와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상생과 타협의 길을 찾는 대화를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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