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 대구경북이 81%라고 한 것은 차별…지역을 모독한 것”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정부여당을 겨냥 “국민이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때 편을 가르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 중국이나 우한이란 말은 절대 못쓰게 하면서 보도자료에는 대구 코로나라고 표현하고 대구·경북 봉쇄 발언으로 국민을 편 갈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중국의 눈치를 보며 입국금지는 하지 않으면서 대구·경북을 발병지처럼 봉쇄하겠다는 것은 국민은 물론 지역을 모독한 것”이라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확진자 중 대구·경북이 81%라고 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도, 자가격리를 받고 있는 분도 모두 소중한 국민이다. 정부와 여당은 남탓 전에 자기 할 일을 성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인보다 중국에 다녀온 우리 국민이 더 많이 감염시킨다고 했고, 국내에 있는 중국인 감염자가 소수라면 입국금지는 실효성 없는 대책이란 궤변을 했다”며 “박 장관은 국적에 따라 감염되는 줄 아는가.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 총량을 줄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뿐 아니라 심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이 현재 25개국에서 예고 없이 입국 거부와 격리를 당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이 우리 국민의 입국을 통제한다는 황당한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중국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라고 말하더니 씨가 됐다”고 문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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