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원들의 미래통합당 입당? 어떤 판단이든 저는 존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회동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일단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코로나19, 그 국가적인 커다란 고비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정치권 모두가 정치적 활동보다 국회를 통해서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황교안 대표나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연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제가 따로 언급할 이유는 없다”며 “저한테 물어보지 말고 이제 그쪽으로 물어보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안 대표는 통합당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일부 입당 제안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여러 가지 고민들이 다를 테니까 그 문제에 대해선 스스로 판단하면 어떤 판단이든 저는 존중하겠다”며 “정치인들이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것을 이해한다. 그렇지만 저는 제가 갈 길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이 길을 가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그는 바른미래당에서 나온 비례대표 의원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구 출마를 모두 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부 지역구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대표는 총선 준비와 관련해선 “귀국한지 한 달 만에 창당까지 이르렀지 않나. 이제 공식조직들을 꾸리고 있고 곧 선거에 관련한 여러 가지 기구들을 발표하고 진행을 아주 빠른 속도로 할 것”이라며 “다음 주 초부터 해서 여러 가지 인재 영입이라든지 정책발표도 저희가 당이 창당되기 전부터 해왔었는데 그것도 연이어 발표할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여야 대표들과 회동을 추진한다는 데 대해선 “(청와대의 연락을) 저는 받지 못했습니다만 오늘 중 파악해보겠다”며 “가능하면 거기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합심해서 힘을 모으는 것이 맞다고 본다. 검토해보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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