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앞두고 정기총회서 전격 사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계에서는 총선 준비에 나서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특정 당 합류설이 돌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당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25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날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제7차 정기총회’에서 최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마침내 지난 1월 이뤄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활로가 열렸지만 아직도 소상공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우선하는 정책 환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소상공인 운동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새로운 한 발자국을 내디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걸고, 광야가 될지 모르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전진하겠다”며 “오늘 총회 이후 회장직을 사퇴한다”라고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초대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당선됐으며, 지난 2018년 재선돼 당초 임기는 2021년 3월 말까지다. 최 회장은 5년 동안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임기 1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 운동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비롯한 일신상의 이유로 최 회장이 사퇴 의사를 전했다”며 “사퇴는 행정절차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며, 소상공인연합회는 김임용 수석부회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사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염두해 주고 있다. 최근 출범한 ‘민생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 신당)’ 합류를 점치고 있지만 연합회는 아직 당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 회장이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 긍정의 뉘앙스로 말했다”며 “그러나 특정 당 합류에 대해서는 부정했으며 시간을 갖고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19년도 결산 및 20년도 예산안 및 사업 계획안 등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연합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는 등 소상공인 권익 보호와 위상 제고를 위해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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