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인기로 전년 대비 163.15% 상승
오뚜기 2위…부동의 1위 오리온 3위로 밀려

농심이 영화 ‘기생충’ 효과로 식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농심
농심이 영화 ‘기생충’ 효과로 식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짜파구리 영국 홍보물. ⓒ농심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농심이 영화 ‘기생충’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만년 4위에 머물러 있었던 식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영화 속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인기가 브랜드 참여지수와 소통지수 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식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2020년 2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는 농심이, 2위는 오뚜기, 3위는 오리온이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심은 이달 브랜드 참여지수 333만9280 미디어지수 25만1504 소통지수 69만5906 커뮤니티지수 75만0442 등을 포함해 총 브랜드평판지수 569만1446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16만2816과 비교하면서 163.15% 상승한 수치다. 이에 순위는 전월 4위에서 이달 1위로 급상승했다.

오뚜기는 브랜드평판지수 357만694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8.32%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1위를 차지했던 오리온은 브랜드평판지수 310만4632로 같은 기간 4.39%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4위는 CJ제일제당(275만4983), 5위는 풀무원(160만7867원)이 차지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농심은 브랜드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낵류는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확장과 주기적 리프레싱을 지속함과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짜빠구리로 인해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서는 라면(Ramyun)과 우동(Udon)을 합친 ‘Ram-don’이라 표현돼 참신한 번역 사례로 화제가 됐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안내하는 영상도 유튜브에 게시했다. 

특히 너구리는 ‘포장지를 뒤집으면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는 온라인 사연에서 유래된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명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짜파구리와 신제품 RtA의 활약으로, 신제품이 부재한 최근 라면시장에서 메인제품 비중이 높은 농심 제품 포트폴리오가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생필품 성격이 강한 농심 라면 메인브랜드 매출액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심 브랜드평판지수는 전월 대비 163.15% 상승한569만1446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농심 브랜드평판지수는 전월 대비 163.15% 상승한 569만1446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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