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에선 한국서 들어오는 항공편 수용 여부 놓고 투표까지

한국에서 들어온 항공편을 통해 코로나19가 역유입될 것을 우려한 중국 옌지시 보도 내용 ⓒ포토포커스DB
한국에서 들어온 항공편을 통해 코로나19가 역유입될 것을 우려한 중국 옌지시 보도 내용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지역 확산 수준으로 심화되자 중국 일부 지역에선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을 수용할지 여부를 놓고 투표도 실시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중국 지린성 옌볜에선 최근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가 퇴원한 상태인데, 지난 22~23일 한국에서 출발해 옌지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 38도의 고열이 있는 승객 4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처럼 우려 어린 분위기가 현지인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고열이 있었던 4명의 승객이 아직 확진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단 당국에서 즉각 격리 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같은 불안감 속에 옌볜 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시에선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를 이전처럼 그대로 받을지 여부를 놓고 투표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영 중국중앙TV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옌지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선 전용 통로를 만들어 중국 국내 항공편 승객들과 분리되도록 지난 23일 밤 예방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향후 한국에서 확진자 수 급증 상황을 막지 못할 경우 현재보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중국 내 통제수위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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