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구·경북을 지역구로 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4일 정부를 향해 “당장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의료장비와 마스크 등 생필품 집중지원과 긴급 생계지원 등 적극적 구호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효상·곽대훈·김상훈·김석기·윤재옥·정태옥·주호영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서 대구와 경북에 지원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 대구와 경북 지역은 가장 기초적인 마스크 등 생필품 문제는 물론, 의료장비 부족 등 사회·경제적으로도 도시 전체가 붕괴되고 마비되는 엄청난 혼란에 휩싸여 있다. 정부가 현재 총력을 다한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이라는 법적 근거도 없고 내용도 없는 말장난만으로는 ‘코로나19’의 창궐을 막을 수도 없고 날로 피폐해지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는 계속 추경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미 1조원의 특별교부세와 3조4000억원의 예비비를 가지고 있다. 추경 전이라도 당장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데 이어 “현재 대구·경북에서는 환자가 넘쳐서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민간과 정부의 전 의료진과 장비의 총동원령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일부 군 의료진의 투입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성질도 아니다”라면서 “의료진 마스크와 방호복, 보호복, 이동형 음압기, 산소 호흡기, 1회용 침대커버 등 긴급의료 물자지원도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주 의원은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대통령이 온다고 하는데 우선 음압 병상 뿐 아니라 일반 격리병상도 다 찼다. 수도권 등에서 확보해야 하고 그게 안 되면 확진자들은 집에 있어야 한다”며 “지난번처럼 곧 진정될 거라고 하는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데 이어 범여권이 신천지를 계속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신천지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을 희석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