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국 지도부를 거울삼아 대통령은 대구를 직접 방문해 국민과 아픔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지만 코로나19는 국가적 재앙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정부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 경제회복을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정부는 조속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개학·개강 시기를 더 늦추는 것과 총선 연기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손 대표는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을 비행기째 돌려보내고 미국 등에서 한국여행을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의 건강·생명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외교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도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그는 “평당원으로 돌아가지만 당의 총선 승리와 개헌 논의에 작은 힘을 보태고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구조 개혁, 세대교체로 함께 잘 살고 저녁이 있는 삶, 새 시대를 여는 제7공화국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또 손 대표는 “오늘부로 당대표에서 물러나지만 저와 함께 실용주의 정당, 제3의 길을 수호한 분들이 계시면 앞으로 탄생할 통합 정당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며 “중도 통합정당은 좌고우면하거나 구태정치로 회귀해선 안 된다. 바른미래당을 만든 국민 명령을 받들어 민생을 최우선하는 중도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새 통합 정당에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훌륭한 당직자, 당권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로 김정화 대변인을 지명했다고 강조했는데, 지명 배경과 관련해선 “젊고 혁신적인 분이 새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