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은 대부(사채)업을 해 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30대 성인남녀 1,401명을 대상으로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취업 준비 또는 현재 직장을 포기하고 유명 사채업자의 제자로 들어갈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36.6%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23.2%, 남성은 43.4%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더 높았다.

사채업을 배울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고소득이 가능하기 때문에’가 43.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예전과 달리 합법적인 곳도 많아서’(21.5%), ‘어차피 취직(현 직장)해도 정년에 대한 보장이 없어서’(12.7%), ‘직업에는 귀천이 없기 때문에’(10.4%)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이 없이 견딜 수 있는 수련기간으로는 절반이 넘는 53.5%가 ‘6개월 미만’을 선택했다. 이외에 ‘만족할 만큼 배울 때까지’(15.8%), ‘1~2년 미만’(9.8%), ‘10~12개월 미만’(8.4%), ‘6~8개월 미만’(7.2%) 등이 있었고, ‘만족할 때까지 수련하겠다’라는 응답자도 15.8%(81명)나 됐다.

기본적으로 대부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70.5%로 월등히 높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80.2%, 남성은 65.4%로 여성이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 17.9%는 ‘해볼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해 ‘고소득’에 대한 2,30대 성인남녀들의 강한 의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실제 대부업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2.3%였고, 급한 일이 생긴다면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36.6%나 됐다.

대부업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국가적 대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37.4%로 가장 높았고, ‘국가가 대부업 금리를 제한하는 등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라는 의견은 35%로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불법 대부업 피해를 당했을 때, 철저히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7.0%), ‘허위 대출 광고를 금지시킨다’(6.7%)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최근 대부업과 관련된 드라마 방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이 훨씬 넘는 69.7%가 ‘대부업을 미화시킨다’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20.1%), ‘대부업에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1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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