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교통관제소로 e-메일 전송

12일 오전 항공교통관제소로 `한국행 비행기에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가 탈 것'이라는 e-메일이 접수돼 당국이 탑승객 조회에 나서는 등 초 비상이 걸렸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에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하 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온 데 이어 또 생긴일이어서 더욱 긴장을 주고 있다. 12일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항공교통관제소 공동 e-메일로 `오늘 한국행 비행기에 테러리스가 탑승한다. 그는 기독교관련 행사 초대장을 소지하고 있으며 알 카에다와 관련 있는 압둘 라잡이라는 사람이다' 라는 내용의 e-메일이 들어왔다. 공항당국은 현재 한국행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탑승자 명단 조회 작업과 함께 e-메일 배달 경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알둘 라잡'이라 는 이름을 가진 탑승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보안당국은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문의해 조회한 결과 `압둘 라잡'이라 는 인물은 위험인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공항측은 "그러나 실명으로 항공기에 탑승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만약 탑승했다면 가짜 여권이나 타인 명의로 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관계 당국이 다각도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측은 "아직 압둘 라잡이라는 이름의 탑승자가 있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랍권 은 이름이 비슷한 사람도 많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는 아랍 테러리스트들은 이미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열차테러를 자행해 1700명의 사상자를 낸적이 있다. 이 사건의 여파로 스페인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의 국내 테러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2일 미국을 떠나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는 대한항공 등 총 30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수하물 검사를 확대하고 입국자 및 비행기 탑 승자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강화하는 등 보안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탑승객 및 수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안전본부 측은 휴대품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태국, 동남아, 중동 노 선에 대해서는 탑승구에서 재검색하는 등 내부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너무 드러낼 경우 국민이나 승객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대비는 철저히 하되 승객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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