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단체연합 '불출마 철회와 무소속 출마 요구'

[경기북부 /고병호 기자] 20일 경기 의정부시 (갑)선거구에서는 의정부시 소상공인 단체연합이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불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소속 출마라도 해야 한다고 종용하는 강한 메시지를 문석균 상임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하고 나서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월 신한대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문석균 상임부위원장 출판기념회.사진/고병호 기자 

문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월 11일 신한대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약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그 집 아들’이라는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21대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자유한국당 측과 일부 언론 및 정치평론가가 ‘아빠찬스’와 ‘세습’논란을 일으키며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임을 강조해 불출마를 종용하는 것도 모자라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몇몇 언론사들이 문석균 상임 부위원장의 초등학교 6학년 자녀에게 ‘아빠찬스, 할아버지찬스’라는 프레임으로 보도를 해 민·형사상 고소와 소송을 한 후 불출마 뜻을 밝혔다. 

언론의 파상보도 이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문 측에게 불출마 종용을 해 지지자들로부터 반발과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당직자 전원이 사표를 작성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이후 칩거나 다름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 상임부위원장에게 지난 19일 ‘의정부시 소상공인 연합회 회원일동’ 명의로 “문석균 부위원장은 소상공인과의 약속을 지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출마를 종용하고 나섰다. 

이들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재건을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 해서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기대와 지지를 보냈다“고 지지 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문 상임부위원장이 ‘선당후사’를 내세워 출마를 포기한 것은 소상공인들과의 약속을 져 버리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이 이제라도 더불어민주당의 당직을 버리고서라도 소상공인들과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번 성명에 참여한 소상공인 단체장들은 사단법인 의정부제일시장(회장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사)의정부역지하상가 상인회(회장 사유철), 의정부 전통시장 상인회(회장 손영철), 의정부 로데오상점가 상인회(회장 문병헌), 의정부 녹색거리상점가 상인회(회장 최면진), 의정부 부대찌개명품화거리 상인회(회장 박길순), 의정부 청과야채시장 상인회(회장 허점두), 의정부 동오마을 상인연합회(회장 김수곤)등이다. 이 단체들은 의정부 지역경제 최전선의 중추적인 소상공인 단체로 총2180여 업소로 구성된 단체들이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의정부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선 지역의 소상공인 단체 및 회장단은 기본적으로 전략공천과 낙하산 공천의 전략후보를 거부하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과 전략후보를 고집하고 있다면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은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지역 소상공인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의정부 더불어민주당 (갑)구 사무실에는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의 불출마에 대한 항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전략공천후보로 거론되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광진구로 출마결정이 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21대 총선이 5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지방선거 승리와 총선승리로 의정부를 수성해 온 의정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중앙당에 대한 불신과 격앙된 분위기로 ‘21대 총선 필패론’이 사실이 되는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소상공인단체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연속적인 집단행동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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