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들, 줄줄이 불출마 동참…유승민·정종섭·장석춘 등 5명

미래통합당의 김광림(좌), 최교일(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오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김광림(좌), 최교일(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의 TK(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공천 면접 일정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또다시 하루 연기된 가운데 20일 이 지역 의원들이 줄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먼저 초선인 최교일 의원이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며 “의원 임기 4년 내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름 노력했지만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4년 전 저를 국회로 보내주신 유권자 여러분과 그동안 저를 믿고 따라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통합당의 4·15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통합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3선의 김광림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새롭게 출발한 통합당을 압도적으로 성원해 달라”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저는 이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그간의 정치 여정을 뒤로하고 백의종군하게 되지만 국민 여러분과 안동시민들께 운동권 독재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4월15일 구국의 대열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청드린다”며 “경제 파탄, 안보파괴를 자행하는 운동권 이념 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워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로써 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TK 지역 국회의원은 유승민(대구 동구을), 정종섭(대구 동구갑), 장석춘(경북 구미시을),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김광림(경북 안동) 등 5명에 이르게 됐는데, 당초 고향인 대구에 출마하고자 달서병에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던 비례대표 출신의 강효상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기반을 내려놓고 강북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돌연 천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나라가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위험 속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당의 지지세가 높은 대구에 출마해 저 개인이 승리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라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 달서병 지역구는 참신하고 역량 있는 인재에게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