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카를로 스탠튼, 휴스턴 애스트로스처럼 사인 훔쳤으면 2017시즌 80홈런 이상 쳤을 것

지안카를로 스탠튼, 2017년 사인 훔쳤다면 80홈런 쳤을 것/ 사진: ⓒ게티 이미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2017년 사인 훔쳤다면 80홈런 쳤을 것/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지안카를로 스탠튼(31, 뉴욕 양키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스탠튼이 휴스턴처럼 타석에서 사인을 알았다면 80홈런 이상을 때려냈을 거라고 말했다. 스탠튼은 휴스턴의 2017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박탈하고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휴스턴은 홈구장 외야 펜스에 설치된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이용하고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을 통해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했다. 당시 ‘사인 훔치기’가 적발된 휴스턴은 2020년, 2021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고 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다른 구단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휴스턴의 선수들이 징계를 피한 것에 대해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깊은 우려와 강도 높은 비판을 보냈다. 특히 코디 벨린저와 저스틴 터너(이상 LA 다저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스탠튼의 팀 동료 애론 저지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금속조각(A piece of metal)에 비유한 것을 사과하면서도 여전히 휴스턴의 우승을 박탈하지 않고 선수들에 징계를 내리지 않는 태도에 스탠튼도 입을 열었다.

스탠튼은 “선수들은 시즌 중 속임수(약물 복용)를 쓰면 포스트시즌에 출전조차하지 못한다. 2017년에 내가 타석에서 어떤 공이 들어올지 미리 알았다면 아마 80홈런은 넘겼을 것이다. 그들이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스탠튼은 159경기 시즌 타율 0.281 59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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