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한에서 합법적으로 북한노래를 담은 음반이 나와 국민들이 북한의 노래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바이브, 마야, 배슬기, 베이비복스 리브 등 신세대 가수가 대거 참여해서 만들어진 통일음반 ‘동인’은 유비엔터테인먼트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의 노래가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일부 노래는 음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북한과 저작권 협의를 거치고 합법적인 계약을 통해 음반을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음반에는 바이브, 마야, 배슬기, 김형중, 베이비복스 리브, 마로니에걸즈, Enjel(채은정), JK김동욱, 토미키타, 4MEN 등 유명 신세대 가수들 총 10팀이 참여해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이미 남한에 알려진 노래를 비롯해서, “심장에 남는 사람”, “우리는 하나”, “내 나라 제일로 좋아”, “여성은 꽃이라네”, “아직은 말못해”, “생이란 무엇인가”, “김치깍두기 노래”, “자장가” 등 총 10곡이 실렸다.


우리에게 익숙한 “반갑습니다”등의 노래는 여자가수의 가성 섞인 목소리로 각인 되어 있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가수마다의 개성을 살려 락, 보사노바, 재즈 등 다양한 형태로 편곡되어 재미를 더해 준다.


이번 음반제목 ‘동인(瞳人)’이란 상대방의 눈동자에 비친 나의 모습이라는 뜻으로 순우리말로는 ‘눈부처’라고 한다. 동인(瞳人)은 반드시 상대방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이 말 속에는 상호공존의 뜻이 담겨있다. 북한에서 즐겨 부르는 생활가요를 통일음반 ‘동인’을 통해 남한 대중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가까워지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이번 음반제작을 계기로 남북음악교류사업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며 남북간에 민간교류가 활성화되는 6월~8월 사이에는 음반 제작에 참여한 가수들과 함께 북측과 협의하여 남과 북을 오가며 콘서트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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