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집값안정·임미리 논란,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 외면하지 않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그간 여당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나온 여러 사안과 관련해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어느 순간 우리 역시 국민의 눈에 기득권이 되고 닫힌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겠다”며 “우리 내부의 확신만으로 국민과 소통해선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며 “얼마 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께서 장사가 안 된다고 호소하는 종로의 상인들을 향해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없애고 비싼 임대료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는데 2월 국회에서 그 약속부터 지키자”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듭 “마침 대통령께서도 착한 임대사업에 대해 특별한 지원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발맞춰 국회는 지역상권 상생발전법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제 우리 사회가 코로나 발생 초기에 보였던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상황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방역과 함께 위축된 민생경제도 꼼꼼하게 챙겨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원내대표는 “특정 정당이 동의하지 않는 법률은 단 하나도 처리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우리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갈등과 사회적 혼란마저 감수해야 한다”며 “이제 국회법 개정에 다시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 20대 국회 안에 국회법 개정을 비롯해 공존과 결정의 룰을 새로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선 “미래통합당의 가짜정당 창당이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당의 희생과 결단은 왜곡될 위기에 처했다. 민심과 정반대로 미래통합당이 국회 제1당이 된다면 21대 국회는 개원 첫 날부터 극단적 대결과 혼란만이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역주행 정치를 멈출 수 있는 분들은 오직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 민주당에 국민의 이름으로 개혁을 완수할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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