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으로 이어지는 금융 포트폴리오 시너지 기대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6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6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페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가 증권업에 뛰어들었지만 기존 증권사들의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으로 증권사업에 진출하면서 카카오플랫폼과 제휴한 다양한 핀테크 사업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카카오페이증권 출범으로 인해 증권업계가 받게 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WM(금융상품 판매)수수료 비중은 약 7%이고, 위탁매매(MTS) 수수료 비중도 5%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리테일 금융상품 판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플랫폼 파워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기존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핀테크 플랫폼 기업까지 경쟁구도 확장이 예상된다”며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플랫폼 증권사 등장에 따라 기존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핀테크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산활용 수익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카오가 운영하는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실상 수수료 수익, 그 중에서도 금융상품 판매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만 창출이 가능하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은 있으나, 자기자본의 한계가 명확해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번 카카오페이증권 출범으로 양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 및 금융상품 출시가 예상되며, 향후 삼성화재와의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도 예정돼있는 만큼 카카오플랫폼과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보험, 카카오뱅크로 이어지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핀테크 영역에서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것은 자산활용 수익 창출이 아닌 증권업 라이센스 취득이 목적”이라며 “카카오에 있어 증권사는 카카오의 핀테크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일 뿐, 종합증권사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늘어난 선불 충전금액을 통해 증권사 상품, 보험 상품, 대출 비교, P2P펀드 투자, 환전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를 촉진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