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토핑 개선한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출시
목표 매출 300억 원으로 상향…시장 2위 기대

풀무원식품은 냉동피자 진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식품
풀무원식품은 냉동피자 진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식품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성장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냉동피자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노엣지·크러스트 피자’가 출시 두 달 만에 100만판 판매를 넘어서면서다.

풀무원식품은 냉동피자 진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판을 돌파, 올해 더 가파른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5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시장 2위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리서치회사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2015년 100억 원이 채 안 됐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최근 급성장해 2018년 942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질기고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으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

박성재 풀무원식품 FRM사업부 밥&도우CM은 “피자전문점 대비 가격이 저렴한 장점으로 냉동피자가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급락했다”며 “국내외 가정간편식 소비 트렌드를 비춰 볼 때 소비자 불만족만 해결한다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풀무원은 도우와 토핑을 개선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최신 피자 제조기술을 도입하고 2년간 연구 개발했다. 그 결과 피자 ‘엣지’ 끝까지 토핑을 풍부하게 덮을 수 있는 공정을 처음으로 도입해 ‘노엣지 피자’ 3종을 출시하게 됐다. 크러스트 부분까지 완전 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공정으로 ‘크러스트 피자’ 2종도 함께 선보였다. 

제품의 인기는 신(新)주방가전으로 꼽히는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해 출시한 점이 꼽힌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을 때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바 ‘겉바속촉’ 식감을 구현했다. 피자 도우도 쉽게 4등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국내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 1위는 오뚜기로 알려져 있다. 관련 시장에 일찍이 진출한 결과다. 풀무원을 비롯한 CJ제일제당 슈완스, 이마트 노브랜드, 대상 청정원 등 후발 주자들도 제품 맛 품질을 내세우며 오뚜기 독주를 위협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냉동피자 매출 목표를 150억 원으로 잡았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와 긍정적인 고객 피드백에 따라 목표 매출액을 300억 원으로 수정했다. 시장점유율 2위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CM은 “기존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풀무원이 시장 전체 성장을 주도해 냉동피자 시장을 10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키워 나가고 시장점유율 30%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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