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주주총회 앞두고 비상

3자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시사포커스DB
3자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한진칼 측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상무는 지난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3자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알렸다.

특히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 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진칼의 주요 주주인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한진그룹이 처한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상황은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서는 개선될 수 없고,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하여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며 3자연합을 결성했다.

한편 KCGI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사장) 측에 “한진그룹의 경영진으로부터 한진그룹의 당면한 경영위기에 대한 현 경영진의 입장을 듣고,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한 한진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며, 한진그룹의 현 위기상황에 대한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들의 의견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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