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카롱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위
백화점도 ‘인증샷’ 힘입어 커피·차 인기 상승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CU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쫀득한 마카롱’이 월 10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CU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쫀득한 마카롱’이 월 10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home dessert)’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마카롱과 애프터눈 티 등 전문 디저트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던 상품은 물론 크로와상, 크로칸슈 등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기 어려운 디저트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간단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쫀득한 마카롱’이 월 10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3만4000여 개가 판매된 것으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은 3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배달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배달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약 300여 가지 상품들 중 ‘쫀득한 딸기 마카롱’과 ‘오리지널 쫀득한 마카롱’은 각각 매출 4위, 10위에 올랐다. 마카롱 전체 매출로 보면 콜라, 햇반 등을 큰 격차로 제치고 단연 1위다.

CU 관계자는 “특히 배달 서비스를 통해 한 끼 식사와 함께 디저트로 즐길 마카롱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디저트는 유행에 민감한 상품이지만 쫀득한 마카롱은 맛과 비주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디저트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애프터눈 티도 가정에서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는 영국 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 매출은 지난해 52.6% 신장했다.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커피와 차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집에서 차를 마시는 ‘홈카페 열풍’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이 차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쁜 찻잔에 차를 마시며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이에 차를 담는 다기를 포함한 생활 장르 매출도 지난해 16% 신장했고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홈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 측 설명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전문점 못지않은 맛 품질을 갖춘 베이커리 제품들을 출시하며 홈디족 사로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 어렵고 구매 후 보관도 어려운 디저트를 냉동실에 두고두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아워홈은 ‘러블리데이 마카롱 기프트’와 ‘미니 크로칸슈 플레인’, ‘미니 크로칸슈 초코’ 등 총 3종의 냉동 베이커리 디저트 제품을 출시했다. 1인 가구 확산과 가심비, 소확행 등 트렌드로 인해 성장하는 냉동 베이커리 시장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자체 개발을 통해 만든 에어프라이어 전용 디저트 ‘구워먹는 냉동빵’ 3종을 선보였다. 크로와상(10입)과 크림치즈(12입), 애플파이(12입) 등이다. 크로와상은 에어프라이어에 2분, 크림치즈와 애플파이는 10분만 구워내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냉동빵 시장의 규모는 186억 원으로 1년 새 6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250억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긴 유통기한과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간편한 조리법을 무기로 베이커리 빵의 품질에 뒤지지 않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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