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구조 바뀌지 못하면 국민들이 내전 상태 돌입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실용적 중도정치로 기득권과 맞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사익추구 정치를 끝내고 정치의 공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서울시당·경기도당·대전시당·광주시당 등 국민의당의 지역 시도당을 창당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기도당과 서울시당 창당대회, 대전의 한 호텔에선 대전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며 “빠른 속도로 창당일정을 마치고 민심의 바다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는데, 먼저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선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3040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뒤이어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도 그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고 세금 한 번 제대로 내보지 않은 사람들이 이 정부를 좌우하고 있으니 경제문제는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당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등 3대 비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비합리적이고 비생산적인 진영 간 대결 정치가 민생을 외면하고 우리나라가 이대로 갈 수 없도록 발목 잡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상 거대 양당의 이념 정치를 비판했는데,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선 보다 분명하게 “대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싸움만 하는 정치를 견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제3의 길을 통해 삼분지계의 삼각축을 구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되고 민생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위원장은 “국민들은 내전 상태에 돌입하고 남미의 몰락한 어느 나라처럼 추락하고 말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양당체제를 깨서 저의 예언을 어리석은 걱정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 갈 길은 더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나 우리의 미래를 위해 투혼을 불사르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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