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권 재창출 위해 노력했으나 지금 한국 현실에선 어렵다고 판단해”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한국당 의원들 중 15번째로 14·15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갑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이제 물러날 때”라며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정말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로서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평생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일해 오다가 8년 전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지난 8년 동안 여러 정치적, 사회적 격변들을 겪으며 저 자신뿐만 아니라 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그리고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으나 지금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선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불출마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가고 그러는 것은 아니다. 저의 순수한 뜻을 이해해 달라”며 “마지막으로 두 번이나 저를 당선시켜주시고 성원해준 송파갑 주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불출마 결정과 관련 “갑자기 내린 결정은 아니다. 황교안 대표나 동료 의원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아 조금 놀랄 것”이라며 “송파갑은 한국당이 거의 빼앗긴 적이 없는 곳으로 좋은 사람이 오면 적극 돕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현재까지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현역 의원은 박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 한선교,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김성찬, 김도읍, 윤상직, 유민봉, 조훈현, 최연혜, 김정훈, 정종섭, 김성태 의원이 있는데, 이들 중 한선교, 조훈현, 김성찬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고, 여상규 의원도 미래한국당행을 고심 중이며 김무성 의원에 대해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호남이나 서울 강북 지역 쪽 험지로 차출하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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