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개념의 변화..소유에서 공유넘어 구독경제로
소유경제 중심에서 구독경제로 라이프스타일 변화

[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요 렌탈업계의 두드러진 매출상승이 발표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코웨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이 3조원대를 돌파했고, 교원그룹과 SK매직도 렌털사업 호조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

렌털기업 코웨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189억원으로 전년(2조7073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코웨이의 총 계정수는 779만을 달성하며 800만 계정 시대를 앞두고 있다. 

사업별로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2조1112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 호조세는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과 함께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새로운 렌털 제품군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1조456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53.8% 증가한 수치로 특히 렌털 부문인 웰스가 경우 누적 계정 70만을 달성하는 한편, 매출액이 전년대비 37% 상승한 215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SK매직 또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00억원과 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1%와 48.6% 늘어난 것이다. 렌털계정은 누적 180만개를 달성했다. 렌털 부문은 매출액 4700억원으로 전년 3599억원에서 30.6% 증가했다.

쿠쿠홈시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0년 렌털사업 분야에 진출한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계정수가 국내 156만개, 해외 81만개 등 237만 계정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는 국내 158만개, 해외 83만개 등 241만개로 잠정 추산된다.

렌탈업계가 이처럼 좋은 영업실적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소비개념의 변화를 꼽고 있다.

20~30대 젊은 연령층으로부터 시작된 소유보다는 공유하려는 소비개념의 변화로 한번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를 여러 사람이 공유해 쓰는 소비생활방식인 공유경제 또는 구독경제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유경제는 2008년 하버드대학교의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서로 공유하는 활동을 공유경제라고 한다.

이러한 소비개념의 변화는 공유경제에서 더나아가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 활동을 뜻하는 구독 경제의 영역으로 더욱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크레딧스위스는 전세계 구독 시장이 2016년 4200억 달러(약 470조 원)에서 2020년에는 5300억 달러(약 594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8월 발간한 '렌탈산업, 모든 것을 빌려드립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개인 및 가정용품 렌털 시장 규모는 약 11조원, 생활용품 렌털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약 6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도 지난 3일 구독경제(△렌털 △디지털 구독)와 생활월납 영역에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Deep Once(딥원스)' 카드를 출시했다.

딥원스 카드는 10개 렌털사(△LG전자 케어숄루션 △웅진코웨이 △넥센타이어 등)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 대해 전월실적에 따라 건별 최대 7000포인트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출시 카드는 기존 소유경제 중심에서 구독경제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착안해 서비스를 구상했다"며 "향후 구독경제와 빅테이터 분석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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