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분회 “사측이 직접고용 약속 어기고 부당해고”
충북지부 조합원도 파업 투쟁…사측, ‘계약 해지’ 통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와 충북지부 마니커 화물노동자들이 사측의 직접계약 약속이행 파기 및 부당해고에 맞서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와 충북지부 마니커 화물노동자들이 사측의 직접계약 약속이행 파기 및 부당해고에 맞서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와 충북지부 마니커 화물노동자들이 사측의 직접계약 약속이행 파기 및 부당해고에 맞서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과 사측을 비호하는 동두천경찰서장에게 폭력행위 중단 및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화물연대 서울과 경기지부 마니커분회는 지난해 사측으로부터 직접고용을 약속받았지만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물류 회사인 무림통운(FLS)으로부터 받은 수수료 착취 등 노동탄압 사실을 마니커에게 알리고 직접고용을 약속받은 바 있다. 지난달 2일 마니커 대표이사 최상운 외 이사들과의 면담에서 마니커와 무림통운 간 계약이 끝나면 화물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무림통운은 화물연대에 “마니커가 계약해지 통보를 하지 않아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됐다”며 “본인들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나가라”며 서경지부 마니커분회 62명 화물노동자들을 계약해지 및 해고 했다.

이에 서경지부 마니커분회는 사측의 약속 불이행 및 계약해지에 맞서 지난 11일 직접고용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 동두천 공장 정문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마니커는 사과와 직접 계약 약속 이행 대신 용역 깡패를 동원해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심야시간 용역 깡패들과 함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해고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노동자 7명이 응급실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서경지부는 이에 지난 14일 오전 11시 동두천경찰서 정문 앞에서 “신고된 정당한 집회를 용역 깡패로부터 보호하기는커녕 마니커 사측의 용역이 돼 폭력을 자행했다”며 경찰폭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사측의 해고에 맞서 충북지부 마니커분회도 지난 11일부터 천안공장에서 동조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마니커는 48명 조합원 모두에게 12일부터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화물연대는 “마니커에 직접고용 약속을 믿었던 노동자들은 철저하게 농락당했다”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을 해고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접계약 희망으로 운송사 갑질과 횡포를 하루하루 버텨오던 화물노동자를 기만하고 거리로 내몬 마니커 자본 탄압과 동두천경찰서의 시대착오적인 반민주적 행태를 규탄한다”며 “사측의 사과와 약속 이행, 동두천경찰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책임자 문책을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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