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먹으면 WHO 권장량 절반 초과
칼슘·마그네슘·아연은 기준치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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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국컵밥이 즉석조리식품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즉석 국컵밥이 즉석조리식품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발표한 ‘즉석조리 식품 영양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컵밥, 즉석밥, 죽, 찌개 등 즉석조리 식품을 섭취하면 나트륨은 권장량을 초과하는 반면, 칼슘·마그네슘·아연은 영양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해당 조사는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진행했다. 최 교수팀은 지난 2018년 10~11월 서울, 경기, 충남 지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국컵밥·컵밥·즉석밥·죽·수프·국·찌개·소스·레토르트 반찬 등 30종 즉석조리식품을 구입해 영양 성분 함량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가장 나트륨 함량 높은 품목은 국컵밥(1126㎎)이었다. 국컵밥 한 개를 다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2000㎎ 이하)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는 의미다. 국(787㎎)·컵밥(789㎎)·레토르트 반찬(844㎎)·레토르트 소스(968㎎) 등도 개당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열량은 컵밥(364㎉)이 가장 높았으며 수프(99㎉)와 스튜(79㎉)가 비교적 낮았다. 개당 트랜스 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 함량은 레토르트 반찬이 각각 0.1g·5.9g·57㎎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6823억 원이었던 간편식 규모는 2018년 3조 원을 넘어섰다. 오는 2022년에는 약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컵밥 등 즉석조리식품은 가정간편식 일종으로 대형마트·식품업체·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유통된다. 

최 교수팀은 “국내 시판 즉석조리 식품은 나트륨은 과잉되지만, 칼슘·마그네슘·아연 등 유용한 미네랄 함량은 기준치에 미달했다”며 “소비자가 즉석조리 식품을 이용할 때 충족하지 않는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 함께 든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조사 결과는 ‘한국에서 시판되는 즉석 조리 식품 무기질 함량을 중심으로 한 영양 평가’로 동남아시아 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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