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4279억 원…전년比 28.3%↓
‘2020년 운영전략’ 발표 “200여 개 점포 정리”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점포 30%에 달하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 모바일 쇼핑 강세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부진을 겪은데 따른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13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실적과 함께 ‘2020년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청사진’을 동시에 발표했다.
먼저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17조6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2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28.3% 감소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을 제외한 할인점,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모두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연간 매출 3조1304억 원, 영업이익 5194억 원 실적 기록했다. 4분기는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속에서도 매출 8662억 원, 영업이익 1825억 원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연 간 22.3%, 4분기 34.5% 신장했다.
할인점은 연간 매출 6조3306억 영업이익 –248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경우 매출 1조473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적자 확대됐다.
슈퍼는 연간 매출 1조8612억 원, 영업이익 –103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4분기 매출은 4377억 원, 영업이익은 –428억 원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연간 매출 4조265억원, 영업이익 1099억 원 기록.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해 4분기 매출이 –2.6% 감소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 간 경쟁이 심화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며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운영전략’을 발표하고 운영 효율성을 위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 손실 규모를 축소, 재무건전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당사가 가진 총 100만 평의 오프라인 공간을 리셋(Reset)하고 업태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 개편한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한다.
마트의 패션 존은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 진행하는 등 기존 매장 운영 개념에서 벗어나 융합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강력한 구조조정 및 저수익 구조의 사업 재검토를 진행하고 신선 신품 중심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한다.
이와 함께 3900만 명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상품·행동 정보를 통합·분석하고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서비스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전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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