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익 위해 공관위 흔드는 것은 잘못된 일”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로운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가 13일 “새보수당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일부가 주장하는 공천관리위원 확대 의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이미 자유한국당의 김형오 공관위를 수용한다고 밝힌 바 있던 유 책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관위를 흔드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통준위 공동위원장 5명이 전날 회동을 통해 보수통합을 전제로 자유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회(9명)를 그대로 두되 공관위원 4명을 추가해 13명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내용을 의식한 듯 “계파적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리인전처럼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과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유 책임대표는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들은 4년 전 실패를 잊어선 안 된다”며 “공관위는 개혁의 원칙에 입각해 보수 재건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새보수당이 보수재건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불출마 선언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한 원칙과 정신은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보수진영의 총선 승리를 이뤄 문 정부의 폭정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처럼 새보수당이 공관위원 확대에 반대하는 데에는 유 의원이 통합 시 공천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공관위원이 늘어날수록 새보수당 몫만 줄어드는 셈이 되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통준위는 금주 중 공관위 구성안을 확정하고 오는 16일 통합신당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해 새보수당 정운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신설합당 방식은 통합신당 출범식과는 별개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등록절차를 거쳐야 하고 선관위 합당 등록을 위해선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 통합신당 출범식이 신당등록 요건에 집중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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