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지나 9일까지 휴무…대상그룹은 “상황 지켜볼 것”

농심 상해 공장 전경. ⓒ농심
농심과 CJ제일제당, 오리온 등 중국 내 진출한 국내 식품업계가 현지 공장을 재가동했다. 농심 상해 공장 전경. ⓒ농심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중국 내 위치한 국내 식음료 공장들이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정상화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심리 위축에 의한 매출 하락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에 따른 직원 감염 여부가 불투명한 탓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리온 등 중국 내 진출한 국내 식품업계는 공장을 재가동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춘절(중국 설)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현지 공장 휴무를 지시 한 바 있다. 

당초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절이 끝나는 지난달 30일까지였다. 중국 정부가 이달 9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업계는 ‘휴무 장기화’를 우려했지만, 다행히 10일부터 일부 정상화에 돌입했다.

라면을 생산하는 농심의 상해, 청도, 심양 공장은 지난 3일부터 문을 열었다. 라면은 내식이고 생필품에 가까워 공장 가동이 가능했다. 백산수 등을 생산하는 연변 공장은 10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농심 관계자는 “연변 공장도 3일부터 재가동 준비가 완료됐으나 중국 자치구마다 기준이 달라 길림성 지침에 따라 9일까지 운영을 중단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가 된다면 우려사항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제고 여유가 있어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북경 등에 있는 중국 공장 7곳을 정상 가동했다. 중국 시장 매출이 두드러지는 오리온도 이날부터 상해 등에 위치한 공장의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다만 ㈜대상 등 일부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춘절 기간보다 길어진 연휴로 고향에 다녀오는 직원들의 감염 여부와 발병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졌기 때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 범위가 당초 알려진 14일보다 긴 24일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 지방 정부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이다”라며 “공장은 베이징과 톈진에 위치해 있어 우한과는 거리가 있지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재가동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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