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정 투입해 급조한 단기 공공알바 증가…포퓰리즘 빠진 것”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2일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면서 “좋은 일자리는 시장이 만들고 민간이 만든다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첫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현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통계 수치는 한 마디로 불량식품 같다. 바깥은 멀쩡히 치장했는데 내용이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경제부총리가 3대 고용지표가 개선돼 양적인 측면에서 브이(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어떤 국민이 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일까”라며 “늘어난 취업자 수는 30만 명인데 그 중 60세 이상의 취업자는 증가했고 한참 일해야 하는 30대는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늘어난 일자리가 세대 간에 골고루 증가한 게 아니라는 것이 심각하다. 결국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급조한 단기 공공알바가 증가했다는 말”이라며 “주요 선진국은 일자리 풍년을 누리고 있다. 프랑스는 개혁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었고 우리는 포퓰리즘에 빠진 것”이라고 정부를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중소벤처가 중견으로 성장하기 위해 규제개혁과 산업개혁이 필요하다. 이로써 우리 경제가 살아날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해서 3040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30% 이상의 무당층과 중도층 유권자가 우리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저희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큰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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