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中 신종 코로나 등 여행수요 위축

제주항공이 올해도 적자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제주항공이 올해도 적자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매출 1조3840억원과 영업손실 329억원, 당기순손실 3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9%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을 공시하며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으로 단거리 여행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중국 노선뿐만 아니라 국제선 및 국내선도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2월부터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 중 보유 기재가 가장 많고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제주항공이 상대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다. 향후 이스타항공 인수 및 운용 방향성 확정 전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탑승률이 손익분기점 수준인 80%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1분기에 307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성수기 시즌에 수요 위축이 나타나면서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 노선 등 단거리 전 노선에서의 항공수요 급감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의 업황 예측 및 실적추정이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까지 Cash-burning(현금고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스타항공 인수도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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