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기득권 포기란 공천권이나 공천 지분 등을 주장하지 않는단 뜻”

바른미래당 박주선(좌), 대안신당 유성엽(중), 민주평화당 박주현(우) 의원. ⓒ포토포커스DB
바른미래당 박주선(좌), 대안신당 유성엽(중), 민주평화당 박주현(우) 의원.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11일 3당 통합과 관련해 “우선 17일까지 우리 3당은 기득권 포기를 포함해 조건 없는 통합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안신당 유성엽, 평화당 박주현 의원 등 각 당의 통합추진위원장들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통합추진위원회 회의를 가진 뒤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기득권 포기의 의미에 대해 “공천권이나 공천 지분 등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며 “어떻게든 신당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느냐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현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는 것과 같은 세부 사항과 관련해선 “아직 공천권 행사나 그런 이야기를 나눌 단계가 아니다”라며 자당의 손학규 대표 거취에 대해서도 “각 당에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그는 ‘조건 없는 통합’ 이외에 또 다른 합의사항으로 “3당 통합 실현 후 새 정치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한다”며 “우선 세 당은 통합된 새로운 당의 당헌과 당명, 정강·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소위를 가동한다”고도 부연했다.

특히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2차 통합 추진 문제와 관련해 “소상공인과 청년 세력이 후속 통합할 1차 대상”이라며 “3당 통합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완료하고 통합 추진 중에도 제 정치세력과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당이 통합에 합의함에 따라 17석의 바른미래당과 7석의 대안신당, 4석의 평화당 등 총 28석 규모의 신당이 곧 출현하게 되는데, 탈당을 고민 중인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을 제외해도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만일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15일 전까지 통합에 성공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최대 86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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