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 유한준 주장까지 넥센 히어로즈의 인연으로 강정호 받아줘

강정호, 무적 신분으로 KT 위즈 스프링캠프 합류/ 사진: ⓒMLB.com
강정호, 무적 신분으로 KT 위즈 스프링캠프 합류/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KT 위즈가 새 구단을 물색 중인 강정호(33)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승낙했다.

KT는 오는 13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도 합류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강정호의 에이전트가 며칠 전 이숭용 단장님께 연락했다. 현재 강정호가 텍사스에 있는데 KT 캠프에서 훈련하는 것을 허락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KBO 출신 야구선수가 훈련할 곳을 찾는데 외면할 수 없었다. 선수단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지난 2011년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고, 당시 강정호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당시에 넥센의 수석코치였고, 주장인 유한준도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강정호는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취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2017시즌을 뛰지 못했다.

피츠버그가 기다려준 끝에 2018시즌 다시 합류하기는 했지만, 공백이 너무 컸는지 제대로 된 활약도 펼치지 못하고 기량이 떨어져 끝내 방출됐다.

새로운 구단을 물색하던 중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스프링캠프 장소를 찾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