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크게 이기는 것만이 목적…종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뀌는 중”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본관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에게 서울 험지 출마를 요구할지 여부와 관련해 “만난 뒤 일이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종로 당원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이라도 불출마 의지를 바꿔 서울 험지에서 싸워줬으면 한다’는 심재철 원내대표의 최고위 발언 등을 비롯한 당내 일각의 유 위원장 출마 주장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또 유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전날 질문에 “연락을 하고 있다”고 답했었던 황 대표는 이날도 여전히 “만남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거듭 말을 아꼈다.

다만 그동안 혁신통합위원회의 통합준비위원회에 혁통위 위원장 인선을 미뤄온 새보수당 측이 이날 정병국 의원을 전격 임명했고, 정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당에 대한 국민의 크나 큰 기대를 잘 알고 있고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본격적인 통합신당 작업에 돌입한다”고 천명한 만큼 이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양당 대표 회동은 근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황 대표는 자신의 종로 출마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권 심판의 최종 결전인 총선을 앞두고 무엇을 피하겠느냐. 저는 평생 쉬운 길로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며 “제 생각은 오로지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크게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종로) 민심이 이제 변하고 있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승리에 자신감까지 드러냈는데, 근거가 없지 않은 듯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성동규 원장도 앞서 같은 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황 대표가 뒤지는 걸로 나오지만 이는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전의 일로 출마를 선언한 만큼 향후 지지층들이 자연스럽게 결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위원장은 “선거에서 기세가 가장 중요한데 보수대통합 원팀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그런 민심과 어우러지면서 향후에 계속 선거판 자체가 크게 출렁이지 않을까”라며 “정권심판에 대한 그런 민심이 뚜렷하게 반영되면 선거운동이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종국에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황 대표와 유 의원 간 회동에 대해서도 그는 “이번 주 내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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