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부문 매출은 개선, 지난해 전체 매출액 0.3% 상승

애경산업이 화장품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부문 개선으로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다. ⓒ애경그룹
애경산업이 화장품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부문 개선으로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다. ⓒ애경그룹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애경산업이 화장품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부문 개선으로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다. 

애경산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9년 전체 매출액 7013억 원, 영업이익 606억 원, 당기순이익 437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5%, 28.1% 감소한 수치다. 

다만 4분기는 매출액 1941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 당기순이익 11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2.4%, 18.8% 성장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은 화장품사업 부진 여파가 컸다.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해 누적 매출액 3419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4.5%, 30.8% 감소했다. 

다만 중국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티몰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운용 역량 강화에 따라 4분기 실적은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4.8%, 영업이익 26.5%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해서도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 출시 6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이 홈쇼핑에서 조기 품절되는 등 홈쇼핑 매출이 회복됐다.

생활용품사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3594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3%, 34.4%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섬유유연제에서 신제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카테고리 및 매출 확대를 동시에 이루었다. 건조기 등 신(新) 생활가전제품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애경산업X르샤트라1802 드라이시트’는 내부 매출액 기준 3~5월 대비 6~8월 매출이 116.5% 신장하기도 했다. 헤어, 보디 제품 수출도 늘어나며 생활용품사업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애경산업은 올해도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화장품사업에서는 에이지 투웨니스를 헬스&뷰티(H&B)스토어 채널에 새롭게 진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분기에 선보인 ‘랩신’에 투자를 통해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랩신은 손 소독제, 손 세정제 등을 제조하는 위생 전문 브랜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3단황사방역마스크(KF94)’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 오프라인 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이커머스와 홈쇼핑 등은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홈쇼핑이 주 판매 채널이며, 중국 역시 알리바바 등 온라인을 포지션으로 두고 있어 단적인 이유로 타격이 있을지 없을지 여부는 아직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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