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뀌었지만 수장 그대로…인수 마무리 단계
방준혁 의장과 투톱 체재…게임·렌털 시너지 낸다

웅진코웨이가 사명을 ‘코웨이’로 변경하고 새 출발점에 섰다. 대표이사로는 이해선 전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코웨이
웅진코웨이가 사명을 ‘코웨이’로 변경하고 새 출발점에 섰다. 대표이사로는 이해선 전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코웨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웅진코웨이가 사명을 ‘코웨이’로 변경하고 새 출발점에 섰다. 대표이사로는 이해선 전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게임 공룡 넷마블과 렌털 업계 1위 코웨이의 만남이 ‘구독 경제’ 새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7일 본점 소재지인 충남 공주시 유구공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변경했다. 

이날 이해선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 대표, CJ오쇼핑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코웨이 대표이사로 부임했다가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부터는 총괄 사장 역할을 해왔다. 고객 신뢰 확보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코웨이를 매출 3조 원 회사로 키운 장본인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이해선 대표이사 재선임은 회사의 본질인 환경가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코웨이 사내이사로는 이해선 대표이사와 함께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서장원 코웨이 TF장이 선임됐다. 이들 임기는 3년이다. 서 부사장은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을 겸직하며 조직 내실을 다지고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외이사도 바뀌었다. 김진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규호 서강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윤부현 LG유플러스 고문, 이다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새롭게 합류한다.

넷마블과 코웨이는 당분간 각자의 업(業)에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게임 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로 완성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넷마블은 올해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의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A3:스틸얼라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코웨이는 수리·설치기사 정규직 전환을 두고 진행되는 노사 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교섭을 진행하고 노조 파업으로 지체된 A/S 관련 불편 해소도 진행 중에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조와 원활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해 있는 코웨이 사무실이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본사로 이전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양사는 렌털 사업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 경제 비즈니스로 크게 성장시킬 계획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말 웅진그룹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맺었다. 넷마블은 이달 중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5500억 원을 차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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